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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공동체의 성장과 치유를 위해 노력합니다.

[후기] 체험기

Nana 2024.04.24 17:27 조회 7
그 모든게 겉핣기였다. 잡생각과 이성을 한방에 날려보내 무의식 속 응어리들을 밷어내고 토해내는 순간 상담치료와 정신과 약을 복용하던 세월들이 하찮게 느껴졌다 상담치료 수년동안 백번받는것보다 3일간 집중 트숨을 받는게 나았고 태어나면서 수십년동안 신을 찾기위해 종교활동을 하는것보다 3일간 웅장한 음악속에서 눈을 가리고 찾는게 빨랐다 어긋난 마음의 균형을 되찾고 신은 내안에 있다는걸 몸으로 조금 맛보고 온 체험을 남겨보겠다 ㅡㅡ 피가 거꾸로 솟는 순간이 있다 바로 전율의 순간이다 경이로운 자연앞에 마주할때 놀라운 기술이 삶을 변화시킬때 말로형언하기 힘든 감동적인 예술작품앞에서 그런 순간을 마주할때가있다 난 항상 전율의 순간에 매료되있었다 그 순간은 나를 잊어버리고 거대한 힘에 흡수되는 순간이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우울증과 무기력한 청소년기 동안 내게힘이되주는 것이 그 전율의 순간들이였다 특히 음악을 듣다보면 절정을 향하는 과정을 지나 완전해지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항상 내 귀에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인 음악이 꼿혀있었다 음악과 마약 홀로트로픽 호흡을 개발한 그로프박사님은 음악이 주는 효과를 알고계셨던걸까 난 민감한 십대시절 올더스 헉슬리 책을 읽으면서 멋진신세계에 등장하는 행복한 약물 소마에 대한 관심으로 난 향정신성 약물에대해 호기심이생겼고 약물복용을 한 사례,문학작품,영화를 찾아보기도했었다 등장인물들이 환각상태에서 격는 일들은 마치 내가 듣고있는 음악과 비슷한점이 많아서 아티스트의 이력을 찾아보니 대부분이 약물중독자가 많았다(대부분 서구권 록이나 일렉트로닉) 그렇게 내가 접한 것들은 약물로 만들어지고있었던이었고 간접체험이 되버렸다 그러다 주말마다 방영하는 서프라이즈류의 미스테리 쇼나 히스토리채널의 초고대문명 다큐를 보면서 고대종교와 환각약물의 관계도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음악이 종교의식에서 어떤역할을 하는지도 알게되었다 시베리아 샤먼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몰입상태로 몰고가는것은 남미 샤먼들이 버섯을 복용하고 신을만나러 가는것이 별반 다르지않았다 그것또한 내가 바라던 전율의 순간일까 찾아가기에는 너무 멀고 귀찮았다 피가거꾸로솟을 것같은 완전한 그 순간은 이제 요가를 하면서 찾게되었다 다양한 호흡법이 있고 정신수련 있었다 그러다 여러 영성관련 책을 보다가 홀로트로픽 브리딩도 알게되었다 그걸 만든 그로프박사님은 lsd가 금지되면서 누구에게나 허락된 음악으로 종교가 해오던 정수를 뽑아 가져온것같았다 난 학창시절부터 느꼈던 그 전율의 순간과 올더스헉슬리가 보여준 소마를 체험할수있을것같은 생각에 홀로트로픽브리딩을 체험할수있는 곳을 찾았다 ㅡ한국 트숨센터 사실 조금 망설여졌다 자신을 잃어버린것같은 브리더들의 모습이 무서웠으니까 그래서 그냥 트숨센터라는곳이있다정도만 알고있으려했다 ㅡ갔다와 그런데 내 제2의 자아 카인이 나타나 신청하라고 부추겻다 (그는 내가 자살충동이 일어날때마다 기꺼이 나대신 죽어주는 상상속의 친구로서 나타낫었다) ㅡ날 만날수있어 ㅡ라고 속삭였다 뭔소리인지는 모르겟지만 이녀석이 하는말은 대부분 결과가 좋아서 그냥 신청서를냈다 그렇게 트숨센터를 찾아갔다 1일째 ㅡ기우제 요가호흡과 명상중에 몸이 진동하며 떨거나 몸 자체가 사라지는 것같은 경험을 오랫동안 체험해왔다 카인은 내가 몸을 떨기시작하면 ㅡ막지마 놔버려 놔ㅡ라며 말했다 그때이후로 난 내 몸에서 한걸음 떨어져나와 거리를 둔채 내 몸을 바라볼수잇엇다 이번에도 난 내 몸이 호흡으로 떨고 진동하는걸 한걸음 떨어져 지켜보았다 큰 울림을 주는 음악들에 맟춰 빠른 호흡을 이어나갔다 점점 호흡이 리듬을 타면서 저절로 이루어졌다 손과 팔이 엄청나게 떨기시작했고 그 떨림은 전신을 파도처럼 흛고 지나가 다리와 골반을 튕겼다 돌고래 여러 마리가 내 등을 퉁퉁 치고 지나가는 것 같았다 처음엔 막힌 기가 뚫리는 과정이라며 설명해주시던 요가선생님 말이 떠올랐었다 하지만 달랐다 팔이 활을 잡는 모양새가되더니 어깨서부터 손끝까지 부들부들 떨렸다 손가락 지문안에서 날선 활시위가 느껴졋다가 사라졋다 사냥을 나갈것같은 기분이 되더니 저 멀리서 황소가 나에게 달려들어서 그 뿔을 두손으로 막았다 손과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황소의 힘이 내게 전해져왔다 그러자 그 황소의 에너지가 위로 솟아올랐고 기분이 엄청좋았다 내안에 이런 에너지가 있다는게 기뻣고 내가 이 힘을 통제할수있다는 자부심이 샘솟았다 기억이 나지않지만 몸의 진동이 갈수록 격렬해지자 어느덧 내 손안에 있는것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기시작했다 의지와 상관없이 올라간 팔에 뜨근하게 흐르는것은 피였으며 미친듯이 떨리는 두 손에 담긴 뜨겁고 미끌거리는 것은 내 손의 진동에 맟춰 미친듯이 두근거리고 헐떡거리고 뜨거운 피를 내뿜고있었다 그건 사람의 심장이였다 가끔은 짐승의 머리였기도했지만 대부분 사람의 갓 꺼낸 심장이였다 그 두근거리는 심장을 하늘을 향해 들어올리면 강렬한 빛줄기가 이마와 뒷통수를 관통하고 손과 팔을 따라 흐르는 희생자의 피가 내 핏줄에 스며들어 그들의 삶과 정보가 내 심장에 스며들어 하나됨을 느꼈다 그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였다 비를 내려달라는 것이였다 그러다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심장을 열고 바쳐지기를 기다리고있는 느낌이들었다 몸은 내의지와상관없이 갈비뼈사이에 손을 넣고 심장을 꺼내고 들어올리고 하늘에 바치고 빛이 내려오면 내 손과 팔과 내 심장으로 스며들었다 그 행동이 반복될수록 목이 점점 말라왔다 바싹마른 땅이 피로 젖어갈수록 목이 말라왔다 시터하시는분께 물을 부탁해서 마셨다 그래도 목이 말랐다 그래도 호흡은 계속됐고 음악도 계속됐다 바닥에는 널부러진 심장들이계속 굴러다녔다 그러다 가야트리만트라가 들려왔다 그들의 희생이 안타깝고 슬펏다 난 혼자남겨져서 피웅덩이속에서 통곡하고있었다 그들도 내 안에서 같이 울었다 온몸이 쥐어짜듯 통곡했다 나는 만트라에 맟춰 괴성을 질러댓고 버려진 심장들을 헤집으며 어쩔줄몰라했다 그때 아리선생님께서 다가와 안아주시며 속삭여주셨다 난 이 실패한 과업을 선생님께 맡기고싶어한다는걸 느꼈다 다음 새대애서 다음새대로 전해야겠다는 의지가 손가락에 모이는것같았고 선생님의 이마에 뭔가를 불어넣으려했었다 그래서는 안될것같은데도 손은 자꾸 움직였다 분리되어있는 내몸을 멈추게할수있었지만 카인은 지켜보라고 하며 저지했다 이 모든게 흘러가도록 놓으라고 이게 다 과정이라면서말이다 조금 진정이 되자 선생님은 달아오른 내몸을 차가운 바닥에 굴려 주셨다 난 그걸 카인과 같이 지켜보았다 카인은 내 몸에 다가가 머리를 맞대고 작은머리 인간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작은 그릇이야 라며 중얼거렸다 작은 머리 너무나 작은그릇집요한 목소리가 반복되었다 그래서 작업이 다 끝난후에 두통에 시달렸다 ㅡㅡ 잘했어...내일은 더 좋아질거야...잘했어 이녀석이 날 칭찬하는건 참 드문일인데 왠지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머리가 너무 아프고 기운이없고 어깨와 팔이 시큰거렸다 문득 내가 전생에 제사장을했던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런일은 지금도그렇고 앞으로도 하지않고싶다 비를못내려 죽임을 당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면 굶어 죽었든가 너무 힘이들었고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슥소에서 물을 엄청나게 마셔서 다음날 얼굴이 부었다 2일째 ㅡ동시성ㅡ시터ㅡ여성성합일 무릅을베고잇는 모습이 거대한 아기같았다 내 오른쪽에서는 엄마를찾으며흐느끼는 분이 계셧고 나도 엄마역할을 해볼수있을까 하며 엄마 생각을 하려고햇지만 잘 떠오르지 않았다 아마도 어렸을때 돌아가셔서 함께 지낸 시간이 길지 않아서일까 여튼 할수있는 한 최선을 다했고 세션이 끝나자 너무 피곤해서 누워버렸다 왠지 아버지 생각이나서 엉엉울었다 그동안 걱정끼쳐드린 죄책감들이 몰려왔다 그러자 브리더분께서 날 안아주셨다 울음이 크게 터져나왔고 겉잡을수없이 흐느꼈다 그 흐느낌은 호흡리듬을타기시작했고 빠르고 격렬해지자 가슴속 중간에있던 뭔가가 올라와 퐁하고 터져나가버렸다 나중에 브리더분이 15살 차이가나는 큰누나가 있다는 말씀에 등골이 쭈뼛해졌따 나도 15살 차이나는 남동생이 있었으니까 그날 그분은 나의 남동생이자 아들이자 아버지가 되었고 나는 그날 그분의 어머니이자 누나이자 딸이된것이다 세가지역할을 동시에 맡았다는 생각이 들자 뭔가 완전해진 기분이 들었다 비가왔고 숙소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오랫동안 했다 기분이 좋았다 3일째ㅡ연결 음악이 어느정도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장엄한 음악들이 나오자 이마위의 거대한 빛이 뚫고 지나갔다 그러자 온몸도 빛을 따라 쫙 퍼져나갔다 걱정마 이것이 자연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너와 모두와 함께 영원히.....카인이 주기도문같은걸 갑자기 중얼거리더니 광대한 빛이 내 몸속을 흛고 지나가기 시작했다 뱃속과 척추 속까지 빛의 온기가 스며들었다 그 빛이 내 등뒤나 발밑 어둠 저편으로 지나가면 다시 다음 빛이 파도처럼 끝없이 밀려왔다 난 그 빛을 견딜수없었다 자아까지 날아가버리지 않을까 무섭고 걱정되기도했지만 미리 몸과 분리되있어서 그러지는않았다 음악의 강도에 따라 빛줄기가 더 강하게 쫙 퍼지면서 내 몸도 빛의 줄기를 따라 강하게 쫙 퍼졌다 손가락과 발가락관절도 내의지와 상괸없이 최대한 뻗었다 온 몸이 빛과 함께 뻗어버린것이다 난 그걸 카인과 함께 내 몸 등뒤에 앉아 가만히 지켜보았다 빛이 사그라들더니 몸이 진동하고 떨면서 오그라들었다가 펴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카인이 다가와 앉아 내 손을 마주잡았다 난 내 몸으로 돌아와서 그의 손을 느끼고 이마를 맞대어 진동을 나누었다 가슴과 팔안에 연결된 무한 루프가 카인과 나와 이어져 빠르게 돌아가고있었고 머릿속에서 수많은 눈이 마치 연꽃이 피어나듯 끝없이 떠졌다.보이지 않지만 보였고 다른감각으로 느껴졌다 진동속의 진동이 있었고 그 안에 흐름이 있었으며 흐름속에 또 작은 진동이 있었다 어둠속에 빛이 빛속에 어둠이 허물벗듯이 퍼져나갓다 등뒤에 거대한 눈이 떠오르고 머리위에서는 하늘이 엄청난 속도로 흘러갔다 몽골초원을 달리며 스쳤던 그 하늘이였다 카인과 손을 마주잡으며 이마를 맞대는 그 순간은 영원처럼느껴졌고 현실같지않았으며 끝도 시작도 없었던것같았다 아주오랬동안 그러고 있었던것같았다 아무런 감정도 생각도 들지않았으며 그저 진동과 빛과 흐름이 이어지고 연결되고 박동하고있었다 그는 이순간을 오래전부터 기다려왔고 진동하며 기뻐했다 ㅡㅡㅡㅡ 어느덧 부드러운 합창소리가 들려왔다 강물위에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이 나를 안아주러왔다 그래서 내 주위에 수많은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밀풰유 나베처럼 겹겹이 나를 감싸고 빙글빙글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았고 합창했다 내 심장속에 스며든 사람들같기도했다 왠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 사람들이 눈물나도록 반가웠으니까 누군가 내게 생일 케이크를 건냈다 케잌의 촛불을 3개였다 나와 카인이 만나는걸 축하하는걸까 캐이크 촛불을 끄고나자 그들은 각자 가슴속에 피어난 불꽃을 하늘에 띄워 연등처럼 날려보냈다 선생님이 날 뒤에서 안아주셨는데 그때 부터 잠든것같았다 ㅡㅡㅡㅡ 숙소로돌아와 잠을자려고 누웠는데 머릿속에서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스쳤다 사소한 기억이나 과자껍질 바스락거리는 소리 골반이 덜덜 떨려서 땅이 울리는 착각도 들었다 ㅡ나 이러다 미치면 어떡하지? 그때 어둠속에서 카인이 성냥불 탁 켜주며 내게 건냈다 ㅡ불꽃을 바라봐 불꽃이 꺼지지않도록 호흡해 불꽃에서 은은하게 나오는 그 따스함을 천천히 마시고 네 따스함을 천천히 내밷고 그 따스함을 천천히 마시고 네 따스함을 천천히 내밷고...계속 호흡을 하도록 이끌었다 그 불꽃은 트숨을했을때 떠올랐던 생일 케잌과 수많은 사람들이 날려보낸 연등불을 생각나게했다 ㅡ그 따스한 순간들이 널 지켜줄거야 그러자 날 안아주던 선생님 시터분들의 온기가 떠올랐다 불꽃에 집중하며 호흡하니 웃음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카인은 내가 호흡에 집중하고 리듬을 타는걸 느끼고 내 등뒤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난 내 자아의 중심을 지킬수있게되었다 날 누군가 안아주지안았다면 불가능했을것이다 집으로돌아가는 길에,혹은 잠들기 전에,이상한 소리나 감각이 훅치고들어올때가 몇번있었다 당황하지않고 가슴속의 작은 불꽃을 띄워 따스함에 집중하며 느리고 깊게 호흡했다 그 불꽃에 집중하니 소리나 감각은 더이상 찾아오지않았다 그러자 어떤일이 닥치더라도 보호받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내게 든든한 사랑의 기반과 중심을 잡아주는 상징이 생겼다 안아주던 분들의 온기가 가슴과 무의식속에 녹아들었을때 되돌릴수없다고 생각하고 방치했던 내 유년기를 어루만져주는것같았다 모든분들이 나의 어린이를 안아주신것에 깊은감사를 느꼈다 그러자 감사한 모든것이 생동감으로 가득찬 시절로 되돌아감과동시에 중심을잡아주는 작은 촛불이 가슴속에 생겨났었다 케이크의 촛불은 3개가 꽃혀 있던것처럼 불꽃은 3개였다 그건 가끔 3개였다가 하나로 겹쳐졌다 생명의 온기로 전해진 불꽃 이것은 언제나 내가 흔들릴때 나를 붙들어주고 어둠을 밝혀줄것이다 나와 카인이 내 몸을 지켜봤듯이 시터분들이 날 자신처럼 돌봐주었듯이 나와 카인 그리고 내 몸이 서로 연결되었듯이 그런생각이 들자 몸이 화답하듯이 전율이 일었다 이제 피는 더이상 거꾸로 솟지 않았다 가슴과 머릿속에서 무한한 흐름을 이루고 진동으로 퍼져나갔다 그것이 올해 내가 만난 새로운 전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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